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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관계·동학교도 벽보·고종 밀서 등 개화기 사료 백23점 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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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최석우 신부)는 4월1일부터 5일까지 천주교 서울 교구 설정 65주년 기념 사료 전시를 서울 신문회관에서 갖는다.
천주교 서울 교구가 처음 설정된 것은 조선 교구가 설정된지 80년 후인 1911년 서울과 대구 교구로 분리되면서부터.
1886년 한불수호조약 이후 한국의 천주교는 비로소 지하에서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서울 등의 큰 도시에서는 박해도 어느 정도 멎었다. 그러나 지방의 천주교 박해는 여전한 실정이었다.
이번 천주교 사료전은 1931년(조선 교구 설정 1백주년 기념 사료전)과 1964년(한국교회사연구소 창설 기념 사료전)에 이어 세번째.
특히 이번 사료전에는 개항 이후의 외교사 및 격동의 한말 개화기 사료들이 교회 관계 사료와 함께 전시된다.
전시될 사료는 신학생 방「바오로」·이「아오스딩」서약서(1882년) 등의 선교 관계 33점, 기해일기(1885년 필사본) 등 순교자 관계 11점, 사헌부 통고문(1887년) 등 교안13점, 한성신보 제주도민 상서기사(1901년)등 제주사건 16점, 동학교도 벽보(1893년) 등 동학 관계 18점, 고종황제 밀서(1907년∼1909년)등 명사 서찰 6점, 각종 초대장 14점등 총1백23점.
이 같은 사료들은 초대 서울 교구장이었던 「뮈텔」주교(한국 명 민덕효)가 직접 받았거나 수집해 놓았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전시회는 천주교(서학)에 대립해서 창도됐고, 서학에 박해를 가했던 동학에 관한 자료들을 많이 전시하는 게 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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