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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영 수상 돌연사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런던16일 로이터·AP종합】「해럴드·윌슨」영국 수상(60)은 16일 상오 그가 영도하는 집권노동당이 새로운 노동당수를 선출하는 대로 수상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돌연 발표, 영국 조야에 일대 충격을 주었다. <해설 3면에>
13년간 노동당수와 근8년간 수상직에 재임, 현 4차 내각을 이끌고 있는 「윌슨」수상은 수상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날 상오 내각을 소집, 그의 사임의사를 통보했으며 이어 「버킹검」궁으로 「엘리자베드」여왕을 알현, 15분간 회담하면서 자신의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윌슨」수상은 자신의 13년간의 당수직과 근8년간의 수상직을 어느 다른 평화시의 수상이 누렸던 것보다 오랜 것이며 어떤 사람이 필요 불가결하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에 해로운 것』이라고 지적함으로써 그의 사임이 후계자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한 노동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에 걸쳐 새 당수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하고 그 결과를 25일 저녁에 발표키로 했다.
영 집권당의 당수는 자동적으로 수상이 되며 당수는 하원의원 총회에서 선출되는데 22일부터 4일 동안 실시될 3백18석의 노동당하원 의원 총회 투표에서 당수후보가 50%이상의 지지표를 얻지 못하면 다시 투표가 실시된다.
「윌슨」수상 후임으로는 「제임즈·캘러헌」외상(64)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으며 이밖에 「데니스·힐리」장상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보수당수인 「마거리트·대처」여사는 새 수상이 영국의 현 불안한 경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조기 총선거를 실시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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