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더」의 대표작 『중매인』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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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산하는 미「돈튼·와일더」작 4막극 『중매인』을 오화섭 역 표재순 연출로 11일부터 14일까지(매일 하오 3시와 7시)서울시민회관 별관에서 공연한다. 『중매인』(1954년)은 지난해 12월 작고한 「퓰리처」상 수상소설가며 극작가인 「와일더」의 대표작. 우리 나라에서도 내한 공연되었던 고도의 상업「뮤지컬」 『헬로·돌리』의 원작 희곡이다. 극 내용은 현대극작가 치고는 드물게 인간을 따스한 눈으로 보고 있는 「와일더」의 대표작답게 웃음과 「유머니티」가 넘치는 것이 인상적. 「양키즈」에 살고 있는 부유하면서 구두쇠며 한편 바보인 상인 「밴데겔더」는 갖가지 소동을 벌이며 결혼에 성공한다는 줄거리다.
지난해 하반기 『「세일즈맨」의 죽음』을 공연, 관객동원에 재미를 붙인 산하의 이번 공연제작진은 제작자 차범석·미술 최연호·음악 전우중·조명 고천산씨 등.
출연진으로는 강효실·한인수·현석·홍성민·김호영·신충식·고은정·백수련씨 등이 기용됐다.
『중매인』은 일면 주인공 「밴더겔더」의 어리석음을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 「무드」의 희극이어서, 국내에서 잦은 공연횟수를 기록하는 번역극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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