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DJ처남 이성호씨 출국금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李聖鎬.72.사진)씨가 동아건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출국금지됐다.

대검 중수부(검사장 安大熙)는 동아건설 퇴출저지 비리 사건과 관련, 李씨의 비서를 자처한 朴모(57.구속)씨가 동아건설로부터 5억원을 받아 이중 상당액을 李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근 李씨를 출국금지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朴씨가 2000년 워크아웃 중인 동아건설로부터 김포매립지 부대시설 및 기반시설 공사를 따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일부를 李씨에게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자금 추적 결과 朴씨가 받은 돈의 대부분을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나 李씨와 관련된 진술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李씨가 또 다른 사건으로 최근 기소중지된 상태로 드러남에 따라 그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소재가 밝혀지는 대로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희호(李姬鎬)여사의 막내 동생인 李씨는 미국에서 여행사를 해 큰 돈을 모았으며, 1980년대 중반 귀국해 서울에서 여행사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