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속 항산화 성분 ‘리그난’을 아시나요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참기름. 참기름은 참깨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맛으로 한식 요리에 풍미를 더한다. 하지만 참기름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참기름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참깨 고유의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Lignan)’이 주목을 받으면서 참기름의 건강 및 영양학적 가치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참기름은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뿐 아니라 다양한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함유돼 있어 식물성 기름 중에서도 영양가가 뛰어나다. 경희대 한의과 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는 “한방에서는 참기름을 흑지마(黑芝麻)라고 해 기력 보충, 피부 재생, 피로 회복 촉진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깨와 참기름이 근골을 튼튼히 하고, 정력을 북돋우고 심장질환과 혈관장애를 고치고, 피부를 곱게 하며 부스럼·종기를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고 덧붙였다.

 참깨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은 세사민·세사몰린·세사몰 등의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함유량이 가장 많은 것은 세사민이다. 김 교수는 “리그난의 세사민은 유해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체내 항산화 효과에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을 강화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백설은 리그난을 강화한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참기름’(사진)을 선보였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리그난 성분이 1만ppm 함유된 제품으로, 백설의 기존 참기름에 비해 약 2배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많다. 특히 백설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참기름은 참기름을 만들 때 처음에 나오는 진한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방앗간에서 갓 짜낸 참기름처럼 고소하다. 참깨 고유의 황금빛을 살리면서 본연의 고소함과 향도 한층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