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대통령 안동「댐」 시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후 안동「댐」을 시찰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아침 박대통령이 수성관광「호텔」을 나서자「호텔」문 앞에 중형 태극기를 들고 서있던 칠순의 노파가 태극기를 흔들며『우리대통령 만세』를 부르면서 인사를 보냈다.
박대통령도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고 흔들면서 답례를 보냈다.
경북실내체육관에서 2시간동안 진행된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박대통령은 30분 동안의 즉석유시를 봉해『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라며 새마을 운동의 성과와 문제점, 그리고 반성할 점을 차분히 설명했다.
박대통령은 새마을지도자의 성공사례를 귀담아들으며 고심담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박수를 쳤고 자신이 작곡작사한 새마을 노래도 4절까지 함께 불렀다.
대회가 끝난 뒤 박대통령은 이날 낮 경북도청에서 전국 각 지도자들과 칼국수로 점심을 들고 안동다목적「댐」건설현장 시찰길에 나섰다.
대구 동촌비행장에서「헬리콥터」를 탄 박대통령은 강풍이 몰아치는 쌀쌀한 영하의 날씨 속에 하오2시 안동다목적「댐」에 도착했다.
이 시찰에는 김재규건설, 장례준상공장관 등이 수행했다.
박대통령은「댐」한쪽 끝 언덕에 세워진 전망대에서 안동경지산업기지 개발공사 사장으로부터 「댐」건설 현황을 보고 받았다.
안사장은 『현재까지 75%의 공정이 끝나 내년7월말 완공을 보게되며 완공과 학께 발전기를 시운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댐」아래 또 하나의 작은「댐」을 만들어 물을 저장했다가 전기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에 다시 물을 「댐」위로 끌어올려 발전을 하는 최신식「댐」』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특히「댐」상류쪽에 있는 도산서원의 수몰여부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안사장은『유명한 사학자 고고학자 문학인으로 자문위를 만들어 도산서원의 성역화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세워 놓았다』고 답변했다.
설명을 듣고 난 박대통령은「지프」를 타고 「댐」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김만주씨 등 3명의 기술자를 본 박대통령은『아, 지난번 소양강「댐」공사때 만난 적이 있지』 라면서 이들을 알아보고 악수를 청하자 김씨 등은 지난 일을 기억해주고 있는데 대해 무척이나 감격한 듯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대통령은 이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 주고 다시「지프」로 「댐」아래쪽을 한바퀴 도는 등 공사현장을 살펴봤다.
박대통령이탄 지픈가「댐」한 모퉁이에 접어들었을 매『생전에 이 거창한「댐」공사를 한번 보기 위해 왔다』는 인근 10여명의 할머니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박대통령은 차의 속도를 늦추게 하고 이 할머니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보냈다.
시찰을 끝낸 박대통령은 김종천「댐」건설사무소 소장 등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추위 속에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