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예스·맨」을 좋아한다|「존·딘」전 보좌관 부인이 저서에서 지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요크 24일 로이터합동】「워터게이트」사건관련자들이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해 아내들에게 이야기했었더라 면 그들의 아내들은 아마도 남편이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을 것이며 백악관 관리인 남편들이 상관의 비위맞추기에만 급급하여 맹목적인 야 심에 이끌려 가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았을 것이라고「존·딘」전 백악관 보좌관의 부인인「모린·딘」여사가 말했다.
항공사「스튜어디스」를 지낸 이 여자는 최근에 내놓은『모 여성이 본「워터게이트」사건』이라는 책 속에서『회사의 실력자들처럼 백악관의 고위층도「예스·맨」들을 주위에 두기를 좋아한다.
「딘」도 자기가 상관의 비위맞추기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남편인「딘」이 자기에게「워터게이트」사건을 미리 말해주지 않은 것을 원망.
그녀의 책은 이미 널리 알려진「워터게이트」사건의 각가지 얘기들 외에 뚜렷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 주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는 상원「워터게이트」위원회로 하여금 백악관에 자동녹음장치가 되어 있다고 밝힌「알렉산더·버터필드」에 주목하도록 한 것은 자기 남편인「딘」이라고 주장.
「모린」여사는 최근의 회견에서 상원「워터게이트」위원회의 수석고문인「샘·대쉬」씨가 그녀의 남편을 시험대에 올려놓고『백악관이 녹음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딘」은 잠깐 생각하더니『혹시「버터필드」나 대통령 비밀경호 대 또는 백악관통신실이 알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나서「대쉬」는「딘」에게「테이프」에 관해 물어 보았다. 그가 대통령과의 대화가 녹음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딘」의 눈은 번쩍 빛나더니「그렇다」고 대답했다』고 그녀는 말했다.「존·딘」의 이 같은 증언은 후에「닉슨」의 사임을 가져온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닉슨」전 대통령의 사임에 결정적 타격을 주었던「워터게이트」위원회의 백악관 녹음「테이프」발견에 관해 다른 기록들은 대부분 한 위원회 하급변호사가「버터필드」에게 우연히 백악관의 녹음「테이프」에 관해 물어 봄으로써 그 같은 엄청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하고 있다.
「모린」여사는 그녀의 남편이「닉슨」전 대통령에 의해「메릴댄드」주의「캠프데이비드」대통령 별장으로 이른바「워터게이트」사건에 관한「딘」보고서를 작성하도록 보내질 때까지 그녀에게 추문사건의 내막을 알려주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침내 그는「모린」여사에게 자기가 은폐기도에 관련돼 있으며 그가 범죄혐의에 직면해 있음을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하고『나는 거짓말을 할 수 없으니 이제 변호사를 고용해야겠소』라고 말했다고 그녀는 회상했다.「모린」 여사는 몇 달 동안 남편에게 무엇인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 다른 많은 젊고 야심 있는 백악관의 남자들처럼 그는 집에서 문제를 상의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