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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부 신설·강화로|『스포츠』계에 새바람|겅기·서울·경복·용산등 명문고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경기·서울·경복·용산등 명문공립인문고교에서 근래에 육상부를 신설 혹은 강화, 의욕적인 활동을 벌여 「스포츠」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학교PR에 적격인 인기구기종목을 「너도나도」식으로 양산하는 유행의 물결을 타지 않고「스포츠」의 근간인 육상에 눈을 돌린 이러한 움직임은 분명히 한국「스포츠」에의 청신호임이 틀림없다.
이중 화제의 초점은 창단 2년만에 일약 고교단거리의 정상에 올라선 경기고(교장 서장석).
공부만 하던 경기고가 육상부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 그리고 불과 1년만인 올해들어 각종대회 단거리부문에서 상위권을 독점하다시피하여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8월 서울시학도체육대회의 4백 m계주와 1백m (안태준) 에서 각각2위를 차지, 두각을 나타내더니 한달 후인 9월말 전국 중·고 선수권대회에선 4백m계주를 43초5로 주파, 고교신기록을 수립하고 1백m에서도 변병수와 한장혁이 각각 1, 3위를 차지했다.
또 10월들어 KBS육상대회에서 4백m계주를 43초F로 끊어 두번째 고교 신기록읕 세웠고 변병수는 이대회와 대구체전에서 1백, 2백m의 1위를 독점.
경기고단거리가 고교정상을 명실상부하게 확보한 것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거행된 시·도대항 종별선수권대회, 여기서 4백m계주의 우승을 차지한것은 물론 1백m에서 1, 2, 3위를 석권해 버린 것이다.
경기고단거리 「팀」 주전은 변병수(3년) 안태준(3년) 박왕민(2년) 한장혁(1년).
한장혁은 지난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백m를 10초9의 호기록으로 주파, 전례드문 유망주로 「클로스업」되었지만 이외에도 육상부 13명중 9명이 1학년생으로 경기고 육상은 당분간 계속 선풍을 몰아올 기세다.
백운기감독(39)에 따르면 육상부는 학업을 절대 희생시키지 않는다.
훈련은 오로지 방과후 2시간씩 학교운동장과 서울운동장에서 한다.
한편 서울고도 지난봄 육상부를 정식창단, 성동중 출신의 중학「톱·클라스」선수4명을 비롯하여 20여명의 신입생으로 단거리에 주력하고 있고 경복고도 고려중·중대부·양정중등에서 우수선수 18명을 「스카우트」, 올해「팀」을 발족시켰다.
또 투「해머」의 국가대표 선수인 우경렬(성균관대1년) 을 배출한바있는 용산고는 72년부터 육상부가 두각을 보인이래 특히 투척부문에 주력하고 있는데 대구체전때 서울대표로 출전한 이철주 (3년) 가 중심.
이러한 학교들이 육상에 열을 올리게된데는 72년에 창설된 공립인문고교대항 육상대회(서울시교육감기쟁탈)가 자극제가 되었다.
경기·경복·서울·용산·경동등 5개교가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들어 성동·여의도·관악·영등포고까지 합세, 9개교 대항전으로 발전, 육상저변학대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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