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차례 진땀 뺀 수산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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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2만원은 하루 저녁 술값에 불과…』 운운 발언을 해서 곤욕을 치렀던 강용순 수산청장은 10일 국회 농수산위원회에서 답변이 문제되어 또 한차례 진땀을 뺐다.
일본의 참치수입규제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이 대 일본성토발언을 하자 강 청장은 『4만5천t으로 수입상한선을 규정하여 대일수출에 현재로서는 별 지장이 없다』고 답변, 이병옥·홍병철·정운갑·이상신 의원 등이 일제히 들고일어난 것.
정 의원은 『참치의 어획량이 17만t인데 4만5천t으로 계약한 근거가 뭐냐』며 『어민을 살리는 청장이 되라』고 힐책.
『자리를 걸고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이상신 의원(신민)의 말에 강 청장은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정정답변. 그러자 홍병철 의원(공화)은 『처음부터 그렇게 진지하게 나와야 되지 않느냐』며 『무슨 답변자세가 그러냐』고 큰소리.
강 청장은 다시 『일전을 불사할 각오 하에 규제의 「규」자도 못나오도록 하겠다』고 답변. 강 청장은 자리에 앉아 손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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