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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금괴등 6억소지|대구서 검거당시 여급에 「팁」5만원주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구】대구동부경찰서는 6일 45억원의 각종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호남전기공업주식회사 대표 심홍량씨(23·군복무중)를 대구 시내 모요정에서 검거, 외환관리법등 혐의로 철야 조사를 했다.
경찰은 심씨로부터 미화1만7천8백50「달러」. 금괴 17개(1백5량) , 현금 2억6천6백80만원, 수표9천8백40만원상당, 1억6천1백40만원이든 보통예금통장, 1억7백만원이든 저기예금통장등 모두 6억5천2백52만여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은 심씨가 거액의화와·현금·금괴등을 가지고군부대를 이탈, 숨어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재산도피를 계획했던것으로 보고 있다.
심씨는 세금포탈사실이 드러난 직후인 지난3일 대구로 피신, 시내 대명동 9구 499 배원수씨(38·국제극장사장)집방5개를 1백만원에 전세내 은신중 5일하오10시쯤 대구시 동구 입석동속재 유원지주점 버드나무집(주인 이영환·39)에 들어가 술을 마시면서 술값은 7천원밖에안되는데도 여종업원들에게 5만원씩「팁」을 주는등 돈을 마구쓰다 수상히 여긴 종업원들이 간첩용의자로 신고, 6일 새벽 경찰에 검거됐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심씨는 「보디가드」겸 운전사인 이기석씨와 함께 T「샤쓰」차림으로 부산 0가1516호 대형「시보레」승용차를 타고 버드나무집에 나타나 안방에서 여종업원 배모양(23)김모양(27)을 데라고 맥주와 정종을 마셨다.
심씨는 이때 6개월동안 대구에 머무르겠다면서 배양을 가정부로 채용, 짐을 챙기게 한뒤 빚을 갚으라며 5만원짜리 수표를 준뒤 데리고 나갔으며 김양에게도 5만원 짜리 자기앞수표를「팁」으로 주었다.
심씨는 배양을 자신이 세든 배씨집으로 데려갔다.
심씨는 「보디가드」이씨이름으로 전세낸 집에 10만원짜리 침대2개, 20만원짜리「티크」장, TV등 1백여만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심씨는 배양의 소식을 전해들은 여급친구 박모앙이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당시 심씨는 휴가증은 소지하지 않고 있었으며 압수된 금품은 전세든집에 맡겨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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