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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무드에 젖은 대구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2년만에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대구시는 개막을 3일 앞둔, 4일 현재 경기장 단장 및 각시·도 선수단 수용태세등 모든 준비를 완료, 축제「무드」에 휩싸여 있다.
광복30주년기념 제56회 전국체전을 알차게 매듭짓기 위해 1년전부터 준비사업을 착착 진행해온 체전준비위원회는 18억원을 들여 주경기장인 종합경기장을 비롯, 28개 보조경기장을 대폭 개수하고 대구시민들의 협조를 얻어 시가지의 골목길까지 말끔히 손질했다.
체전개최 3일을 앞둔 준비상황을 살펴본다.

<경기시설>
경기장 시설사업에 모두 10억3천6백만원이 투자되었다. 개회식과 육상·축구·「사이클」경기등이 벌어질 주경기장은 종전의 시설을 완전히 헐어버리고 「스탠드」를 23단내지 28단까지로 올려 3만3천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6백「룩스」짜리 전구 9백30등이 설치된 전등대 5개를 세워 대구에서 처음으로 야간경기시설을 갖추었고 전광「스코어」판까지 설치하여 서울운동장이나 부산구덕경기장에 못지 않은 시설을 해놓았다.
야구장도 본부석을 2층으로 만들어 「스탠드」를 16단으로 올리고 전자식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번 체전을 치르기 위해 신설된 경기장은 궁도장과 경마장·무덕관등인데 궁도장은 대구시 대명동 앞산 공원부지에 1만8천평의 부지를 확보, 최신시설을 갖추었고 유도 및 검도경기가 벌어질 무덕관은 대구시 태평로 대구역부지안 7백59평의 대지에 지하1층, 지상2층의 연건평 6백65평의 최신시설을 마련했다.
28개 보조경기장은 조정경기의 포항시 형산강과 사격의 경북 농촌진흥원, 야구의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경기장에서 10㎞안에 모여있어 서울이나 부산처럼 임원·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다니는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체전관련사업>
대구시는 체전기간동안 대구시를 찾는 체전손님들에게 깨끗한 도시의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칠성지하도에서 달성「로터리」까지 등 3개 노선의 도로를 축조하고 대구역에서 반월당까지등 6개 간선도로의 도로포장을 새로 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도로변의 간판·담장·불량건물을 새로 단장하도록 했으며 1만9천여 개소의 접객업소의 환경을 개선시켰으며 시장과 상가의 환경정비를 실시, 먼지 많고 불결한 시가지의 면모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통신·의무시설>
대구체신청은 체전기간동안 종합경기장에 임시 우체국을 신설하고 종합경기장과 실내체육관등 경기장주변에 공중전화 안내를 설치했으며 종합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 임시전화 90대를 가설했다. 그리고 기록을 위한 직통전화 25회선을 달았다. 대구시의사회는 경기기간에 일어나는 사고에 대비, 의사 1백11명과 간호원 1백44명을 동원, 38개 경기장에 배치키로 했다.

<선수단환영>
대구시내 75개 초·중·고등학교가 체전기간 선수단 응원과 환영을 위해 각 시·도 선수단과 자매결연을 했고 이·동어머니회와 여성봉사단체회원 2천5백명도 자매결연한 선수단의 뒷바라지를 하기로 되어있다.
대구시는 선수단에는 「버스」요금을 35원에서 25원으로 내리고 이발 및 목욕요금도 30%씩 할인키로 했는데 숙박요금과 음식요금은 질이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요금할인은 업자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교통>
대구시는 선수단의 길안내를 위해 대구역·동대구역·종합경기장앞등 5개소에 안내소를 설치하고 「버스」정류장마다 행선지안내표시를 새로 했으며 보조경기장별 임시주차장 23개소를 설치하고 선수단수송차량 40대를 확보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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