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잔주름을 막는 피부손질|피부과 의사·미용연구가의 조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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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항상 탄력있고 싱싱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여생들에게 잔주름은 가장 큰 적이다. 여성들은 한편 초조해하며, 다른 한편 그「카무프라지」미용에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주름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처리하고 받아 들일 것인가에 관해 피부과 전문의 김재홍박사(한일병원 피부과과장), 미용연구가 정가인씨, 소설가 박기원씨의 의견을 묶었다.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는 원인은 몇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나이가 들면서 필연적으로 마르는 피부기능의 노화에 의한 것.
표피와 진피·피하조직으로 3개의 층을 이루고 있는 우리의 피부 중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주는 진피안의 탄성섬유가 노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탄성섬유의 부피가 줄게되면 그 위를 덮고있는 피부가 늘어져 주름살이 생긴다.
또한 피부는 28일을 주기로 새로운 세포로 바뀌며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하고 있어 새 세포가 점차 표면에 노출되면서 시간이 가면 다른 새세포에 의해 표피로부터 떨어져 나간다.
이 신진대사가 원활치 못하면 피부표면에 각질이 생겨 두꺼워지고 주름살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 김재홍박사의 설명이다.
또한 피부에 직접 직사광선을 쬐거나 한겨울 차가운 북풍을 닿게하는 것도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생긴 잔 주름은 일단 원상대로의 복귀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미리 잔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우선 청결을「모토」로 한 피부의 기초손질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미용연구가 정가인씨는 말한다.
또한 잔주름이 지기 쉬운 눈가에는 부드러운「아이·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라고 일러준다.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유분을 공급하는「콜드·마사지」의에 적당한 수분도 피부미용에 없어서는 안될 요건.
『항상 20∼24% 정도의 수분을 가진 피부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 김씨의 얘기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잔주름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밖에 여성 특유의 탄력있고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는 여성 「호르몬」이나「비타민A」 와 「B」를 함유한 「크림」이 효과적이다.
산성식물은 또 피부를 약화시킨다. 충분한 야채나 「오린지」·귤 등 과일을 섭취, 체액을「알칼리」성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피부를 가꾸는 요건이다.
일단 생긴 잔주름의 처리는 자연스러운 화장으로 흉하지 않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방법.
주름살을 덮기 위한 짙은 화장은 절대 피하라는 것은 피부과전문의·미용연구가·소설가 3인의 공통된 의견이다.
피부의 숨통을 막아 신진대사를 저해하여 더욱 잔주름을 만들고 오히려 추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나이에 어울리게 곱게 늙어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소설가 박기원씨의 이야기를 무턱대고 젊어지려는 여성들은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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