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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중국 나프타 분해시설 본격 가동 … 매출 3조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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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합작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250만t의 유화제품을 생산한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중국시장 공략에 매진해온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속속 그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손잡고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에 설립한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이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앞으로 연간 에틸렌 80만t을 비롯해 폴리에틸렌(PE) 60만t, 폴리프로필렌(PP) 40만t 등 약 250만t의 유화제품을 생산한다. 투자비만 총 3조 3000억원이 투입된 한중 역사상 최대의 합작 프로젝트로 SK가 중국에서 ‘제2의 SK’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SK종합화학은 전체 생산량 중 PE 10만t, PP 30만t을 SK종합화학 이름으로 최근 중국 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우한 공장 전체적으로는 올해 3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레핀 시황이 개선되는 상황이라 영업이익에서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이 중국 국영기업 닝보화공과 손잡고 중국 저장성 닝보 지역에 건설 중인 고기능성 합성고무(EPDM) 공장도 올해 결실을 맺는다. SK종합화학과 닝보 화공이 80 대 20으로 투자한 합작법인이 올해 말부터 연간 5만t의 EPDM을 생산한다. EPDM은 중국내 자급율이 13%대로 낮아 중국 정부가 투자 유치를 장려하는 품목이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올 연말은 중국 EPDM 시장 공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기틀도 다지는 중이다. 올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만든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가 출범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베이징에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생산 규모를 2만대 분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투자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용해 합작사를 연 매출 12억 위안(2100억 원) 이상의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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