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 공원화계획에 |갈곳을 잃은 관성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국에 20만여명의 신도를 갖고 본부를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238 동묘(보물1백42호) 구내에 두고있는 관성교(교주 이규택·36)가 서울시의 「동묘공원화계획」에 따라 밀려나 갈곳이 없게된다.
관우신상을 모시고 5대째 동묘구내 부속건물에서 살아온 교주 이씨는 25일 『폐허상태로 버려져 있는 동묘를 서울시가 복원하는데는 찬성이나 선조들의 호국염원을 계승한 관성교의 본산을 대책 없이 쫓아내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관계기관에 냈다.
동묘는 임진왜란 당시 삼국지에 나오는 지용겸 장인관우의 신병이 왜병을 몰아냈다는 전설에 따라 선조33년에 창건되었는데 현재 동묘외에 전국에 10여개의 관우의 영현을 모신 사당이 있다.
이에대해 서울시당국자는 이 건물은 동묘와는 별도로 교주가 건립한 것으로 문화재의 가치가 전혀 없어 문화재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철거, 조경사업을 펴는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