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죽이는「7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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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요즘처럼 35도를 오르내리는 혹서에 운동선수들 더러 뙤약볕 밑에서 30분만 뛰라고 하면 머리가 띵해지고 열사병에 걸려 죽을 위험마저 있다.
그런데 미국의 한의사가 내서「트레이닝」을 시키는 고등학교 미식축구 「코치」들의 강행군 일변도의 훈련방법에 일침을 놓고 있어 더위에 시달리고있는 우리「스프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댈러스」에서 신장병 전문의를 하는「노첼」씨는 여름방학에 학생들이 너무 심한 내서「트레이닝」을 받아 일사병에 쓰러지는 부작용이 속출하고있어 이를 보다못해 역설적인 제안을 해「코치」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있다.
『선수를 때려잡는 7가지 비법』이란 제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①훈련은 가장 뜨거운 낮2시부터 시작하라 ②훈련 중 물 한 모금을 마시지 못하게 할 것 ③훈련 전 선수들에게 정제로 된 소금을 많이 먹일 것 ④몸무게 많은「포워드」에겐 땀 한 방울새지 않는「플라스틱」제 옷을 입힐 것 ⑤「헬멧」등 미식축구「유니폼」을 전부 착용시킬 것 ⑥게우고, 쥐가 나고, 쓰러질 때까지 계속 뛰게 하라 ⑦「암폐타민 (흥분제)을 먹이라 등 모두가 살인적인 조언들이다.
이대로 행할리야 없겠지만,「노첼」씨는「코치」들이 여름 혹서에도「페이스」를 조절 없이 강행군하는데 대해 의사로서의 경고를 발한 것이다.
또 그는 일사병은 몇 가지 원칙만 지킨다면 능히 방지할 수 있다면서『선수가 땀을 흘리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라』는 지극히 무리 없고 간단한 방법을 권하고 있다.
오는 무더위에는 약이 없다는 얘긴데 무리한 훈련을 하지 말고 이 7가지 비법을 반대로 잘 지키면 2주일 후에는 강인한 체력이 길러진다는 것이다.
한국의「코치」들도 한번쯤 시도해볼 만-. 【타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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