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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학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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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대는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고 또 종합화 계획에 따른 단과 대학 개편으로 종래 전통적인 축제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1학기 동안의 학생 시위 사태 등과 관련, 모든 학생 자치 조직이 실질적으로 기능이 정지됨에 따라 이번 가을 학기에는 대학 본부에서 모든 학생 활동을 일괄 관망, 종래의 학생회 기능을 대신하게된 학도 호국단 단과 대학별 조직인 연대 조직을 중심으로 단일 축제 (가칭 『관악 축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당국은 이를 위해 아직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학도 호국단의 각급 제 대장들과 l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충남 대전 근처의 동학사에 가서 「리더쉽·트레이너」 겸 2학기 학생 자치 활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준비 작업을 간행했다.
학도 호국단의 총무부·문예부 등을 통해 학생 활동이 진행될 경우 이전의 축제 분위기를 되살리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서울대 당국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 개교 90주년 행사까지도 불가피하게 무기 연기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연세대는 학도 호국단이 이번 2학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오는 10월 중순쯤 개교 90주년 기념 체육 대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연초에 총학생회에서 계획해둔 2학기 동안의 강연회·토론회 등은 사정이 허락하는 한 학도 호국단의 연대 또는 대대별 조직을 통해 개최할 예정.
1학기 동안 학술제 등 학생 자치 활동이 불가능했던 고대는 가을 학기를 맞아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전통적으로 있어온 연·고전은 예년에 비해 그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예정대로 오는 9월 마지막 금·토 양일간 열릴 예정이다.
성대는 오는 9월25일 개교 기념일 행사를 전후, 학술 강연회·연극 행사 등 축제를 준비하고 있고 따로 학도 호국단의 새마을 부를 통해 11월 초순에는 학원 정화 「캠페인」·벼베기 봉사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강대는 학도 호국단 운영 위원회를 통해 오는 10월 중순 가을 축제도 예정대로 벌일 계획이다.
대학 당국자에 따르면 9월말 문학 강연회, 10월초의 신앙 강좌 등 학술 교양 강좌를 비롯, 10월말쯤에는 경기 음악회도 사정이 허락되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것.
이대는 학도 호국단의 조직과 운영이 제대로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
우선 학도 호국단의 새마을 부에서 주관, 실시하기로 되어 있는 동계 봉사 활동 및 체육부의 각종 구기 대회 등이 2학기 동안의 주요 활동이 될 것이라고 대학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별도로 학교 당국은 학도 호국단의 문예부를 통해 연극 행사 등을 준비, 학생들의 참여도를 참작, 앞으로의 활동을 정하기로 하는 등 조심스런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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