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제련소 독자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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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동 제련소 건설에 직접 참여키로 하는 한편 합작선으로 내정됐던「캐나다」의 「노란다」사를 포기, 「벨기에」차관과 원료공급 계약을 적극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연산 10만t 규모의 동 제련소는 지난73년 풍산금속 34%, 금성사33%, 대한 전선 33%의 출자 비율로 자본금1억 원의 한국 동 제련을 설립, 「캐나다」의 「노란다」사와 합작으로 경남 온산에 설립키로 했었으나 「노란다」사 측이 국제 동 수요의 감퇴와 경제성 미달을 이유로 투자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건설 방향을 바꾸게 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건설 계획 조정에 따라 8월중에 산은으로 하여금 1억원을 출자시켜 기 출자 민간 3사와 50대 50의 주식 비율을 갖도록 하고 건설 주체도 온산 동 제련으로 개칭, 전 농림부 장관 김영준씨를 사장으로 내정했다.
정부가 동 제련소를 독자적으로라도 추진키로 한 것은 80년대의 중화학 공업화를 위해서는 동 제련소의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며 외국인과의 합작 대신 「아프리카」의 「자이르」 「몽고」등에 동광을 많이 갖고 있는 「벨기에」에 대해 건설 재원 및 원료 공급을 의뢰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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