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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 내달 4일 청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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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다음달 4일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 3차 동시분양은 분양가가 비싼데다 소규모 단지가 많아 청약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3차 동시분양에서 8개 단지 1천73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5백9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1997년 이후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3차 동시분양 물량으론 가장 작은 규모로 모두 3백가구 미만이다. 자세한 정보는 (www.joinsland.com) 참조

중랑구 신내동과 서대문구 충정로3가 등 2개 단지를 제외한 6개 단지가 재건축 아파트다.

불안한 경기 여파로 중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중소형 평형이 대부분이다. 일반 분양분의 94%(5백59가구)가 30평형대 이하다. 30평형대가 4백27가구(72%)로 가장 많고 20평형대(1백28가구)는 22%를 차지한다.

나머지도 주로 40평형대이고 50평형대는 3가구에 불과하다. 강동구 성내동과 서대문구 충정로3가 등 2개 단지가 계약 직후 입주할 수 있는 선시공.후분양 방식으로 나온다.

이번 3차 동시분양도 분양가 과다책정 논란을 낳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8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주변 최고 시세와 비슷하거나 비싸게 책정됐다.

노원구 월계동 풍림아이원(2005년 8월 입주 예정) 31평형이 최고 2억2천여만원인데 인근에서 이번에 나오는 신도종합건설 32평형 분양가는 2억5천5백만원이나 된다.

영지종합건설이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내놓는 17평형 분양가는 1억5천8백여만원으로 인근에 내년 9월 입주하는 충정로리시온 19평형 시세와 맞먹는다.

평당 1천3백90만~1천5백60만원선에 나오는 서초구 방배동 이수건설 아파트는 인근 최고 아파트 분양권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도 24일 3차 동시분양 평가보고서를 내고 "건축비.대지비 등이 과다책정됐다"고 주장했다.

서초구 방배동 이수건설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가 8백52만원으로 그동안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백20만~3백50만원)의 두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신도종합건설의 노원구 월계동 단지의 대지비는 평당 8백81만원으로 원가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재건축 단지의 경우 일반에 분양되는 층.호수를 잘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3차 동시분양 입주자 모집공고는 오는 28일 발표되고 청약은 ▶다음달 4일 서울 무주택 우선공급분 ▶7일 서울 1순위, 수도권 무주택 순이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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