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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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주섭일특파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2일 향후1년간 성내국가의 경제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회원국의 경제정책입안에서 전체적 윤곽외 진단에 사용하기 위해 6개월마다 작성되는 것이다. 「파리」주섭일특파원을 통해 긴급공수받아 그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편집자주>
지난 상반기중 우리는 「인플레」의 완화라는 측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생산감소와 실업면에서는 전후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앞으로 1년간은 많은 회원국들이 총수요억제책을 해제함으로써 생산증가를 실현 할 것이다. 이와같은 생산증가는 「인플레」의 계속적인 완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나 실업율은 향후 1년간 더욱 늘어나거나 기껏해야 현재의 수준에서 억제되는 정도일 것이다.
각국의 정책입안가들은 생산증가가 새로운 확대정책으로 연결되어 지난번과 같은 파멸적 「인플레」를 불러일으킬까 염려하고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생산의 회복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1·4분기의 경우 각국의 공업생산은 지난번 호황절정기에 비해 일본 20%, 미국·서독 「프랑스」·「이탈리아」가 10∼15%씩이나 감소했다.
이와같은 추세에 따라 실업자는 급속도로 증가해서 역내국가의 총실업자가 1천5백만명에 달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실업증가는 「인플례」완화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수요의 감소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상품가격은 지난 상반기중 연율 10%나 떨어졌는데 여기에는 불황으로 인한 수요감소가 상당한 기여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요감퇴와 세계무역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7대회원국의 무역수지는 연간으로 쳐서 1백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74년하반기의 2백억「달러」 적자에서 이처럼 급격히 호전된 원인은 아직 자세치가 않으나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산유국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각국은 「인플레」의 위협에서 어느정도 해방된데 반해 불황심화와 실업증가로 상당한 고충을 겪었으며 일부에서는 수요확대책을 부분적으로 실시했다.
예컨대 미국의 조세감면책은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2%정도 늘려줄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도 선별적으로 총수요억제책을 풀고 있다.
서독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GNP의 1·5%에 달하는 재정자금을 방출함으로써 경기자극책을 실천했다.
그러나 국제수지와 「인플레」의 불길을 잡지못한 「이탈리아」 및 영국은 아직도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밖에 군소회원국들의 정책방향은 여러갈래로 갈라져 있으므로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렵다.
어쨌든 이상의 결과를 종합할 때 경기의 바닥싯점을 이미 통과한 나라는 일본과 미국이다. 그리고 영국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국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내년 상반기중에도 이를 견지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각국의 예상성장율을 열거하면 ▲미·일이 5% ▲서독 3∼4% ▲영·이는 「마이너스」 내지 「제로」 성장이 예상된다.
OECD전체로서는 올하반기애 3·25%, 내년상반기에는 이보다 다소 높은 4·25%의 실질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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