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아파트·판잣집 철거민에만 잠실「아파트」분양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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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올해 잠실지구에 건립하는 시영「아파트」3천 가구를 부실시민「아파트」와 판잣집 철거민에게 모두 분양키로 해 일반무주택서민들의 입주가 어렵게 됐다.
20일 시 주택 당국은 오는 8월과 9월에 준공되는 잠실지구 시영「아파트」(13명형) 3천 가구를 강북지구에 있는 무주택 시민과 시민「아파트」및 판잣집 철거민들에게 골고루 분양 또는 임대할 계획이었으나 수도권 인구분산 책에 따라 강북 인구를 강남으로 옮기기 위해 철거지역 근처에 정착할 우려가 있는 시민「아파트」철거민과 판잣집 철거민을 강남에 세우는 시영「아파트」에 집단 이주키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분양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또 주택공사가 잠실지역에 짓고 있는 13평 크기의 서민 「아파트」 3천 가구 분도 모두 이들 철거민에게 임대키로 공사 측과 협의 중이며 이에 따라 철거민이 입주할 「아파트」는 분양 2천 가구 (시영), 임대 4천 가구(시영 1천 가구, 주공 3천 가구) 등 모두 6천 가구다.
시 관계자는 이「아파트」의 분양가격이 가구당 2백50만원 선이나 국민주택자금 1백40만원과 시비 60만원을 융자해 입주자의 부담은 50만원 선이기 때문에 큰 목돈 없이 매달 2만여원의 상환금을 낼 수 있는 자에 대한 분양이 가능하며 임대「아파트」는 보증금 17만원에 매달 1만여원의 임대료를 내면 입주할 수 있어 철거민들의 집단이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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