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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식목은 부와 직결"-일 삼전호태낭씨의 「오동나무 부국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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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당신도 쉽게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
지난 14일 내한한 일본의 『오동나무박사』삼전호태낭씨(71)는 억만장자가 되는 가장 손쉬운 비결은 오동나무를 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 회진지방에 있는 35년생 오동나무 한 그루가 현재 2백만「엥」이나 홋가되고 있다.
35년 전에 50그루를 심었었다면 지금 그 재산은 1억「엥」에 이르는 것이다.
「일본동수식재 장려회 회장」인 그는 일본은 물론 세계각국을 순회하면서 『오동나무 부국론』을 역설하고 있다.
-오동나무의 수익성은?
『오동나무는 심은 후 6년째부터 간벌 수입이 가능한 대표적 속성수다. 따라서 조기소득화가 가능하며 수익성도 높아 일본의 경우 ha당 연 평균 순이익은 1백6만「엥」∼1백27만「엥」을 기록하고 있다(73년 기준).
1ha에 7백50그루를 심을 경우 경제수령 26년간의 ha당 조림비 누계는 연리5%의 이자로 계산해서 총4백71만4천「엥」이다.
수입누계는 3천18만8천「엥」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뺀 순이익은 2천5백47만3천8백「엥」이나 된다.
연평균 순이익은 1백27만3천7백「엥」인 셈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오동나무의 ha당 연평균 순수익은 약1백20만원에 이르고 있다. 쌀농사 보다고 수익성이 3배나 된다.
즉 ha당 쌀생산량 45가마, 80들이 가마당 2만원, 순수익율을 50%로 보면 ha당 쌀농사의 연간순수익은 45만원.)
-오동나무 키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을 촉진하고 지하고를 높이기 위한 대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절은 심은 후 1년만에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이는 삼전씨가 처음 발견한 것이라고 말한다).
대절요령은 뿌리와 잇닿고 있은 지원부를 비스듬히 절단해야 한다.
대목 부위에서 절단할 경우는 대목에 구멍이 뚫려 병충해 침범의 우려가 있고 또 나무가 곧지 않거나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일본의 오동나무 식재 및 오동나무 목재수급현황은?
『현재 약1천만 그루가 심겨져 있고 최근의 오동나무 조림 붐이 일어나 작년에는 약1백만 그루를 심었다.
그러나 공급부족으로 연간 약5만입방m의 오동나무 목재를 중공·브라질·「파라과이」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 73년의 경우, 수요 11만4천입방m에 비해 국내 생산은 6만2백입방m밖에 안돼 중공에서 약2만입방m, 그리고 나머지 3만3천7백입방m는 「브라질」·「파라과이」·대만 등에서 각각 수입했다.
73년의 수요가 11만4천입방m로 공식집계 됐었으나 공급물량만 있다면 잠재수요 약 4만입방m가 모두 현재화할 것은 틀림없다. 중공산 오동나무는 질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요를 메우기 위해 할 수없이 수입하고 있다. 수입가격은 입방m당 약12「엥」에 이르고 있다』(일본 내 1차 가공품가격은 입방m당 약21만「엥」).
-한국산 오동나무의 재질과 수입전망은?
『오동나무는 일본동(참오동), 한국동(오동), 중국동(대만동 포함), 브라질 등 남미동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중 나무질이 좋기로는 참오동과 한국산 오동나부를 따를 것이 없다.
한국산은 특히 재질이 우수하고 습기에 견디는 힘이 강해 중공산보다는 약10%정도 더 값이 나간다.
이 때문에 한국산 오동나무는 언제든지 수입할 준비가 돼있다.
74년 이후 한국산 오동나무 수입이 중단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측이 원목을 수출하지 않고 완제품만 수출키로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두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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