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콩에도 제암 효능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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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암의 정체가 무엇인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암이 식생활·환경·식품첨가물 등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은 비교적 광범위하게 알려지고 있다.
예컨대 육류를 다량 섭취하는 구미인에게 직장암이 호발한다든지 오염대기가 폐암을 유발한다든지, 또 AF-2같은 식품첨가물이 간암의 원인이 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한편 제암효능을 지닌 식품에 대해서도 연구가 활발하다. 물론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당근·호박·시금치·「토마토」·오이·과일·무우·감자·마늘·표고버섯·율무쌀(억이인) 등이 항암작용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학자들이 콩에서 암 억제제를 추출하는데 성공, 치료약까지 만들게 되었다는 「뉴스」는 암환자나 암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콩이야 어디서든 손쉽게, 그리고 값싸게 구할 수 있지 않은가.
콩이 제암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이미 일본 국립 암「센터」의 평산웅 박사가 밝힌바있어 그리 새롭지는 않다.
미국 백만인식량재단 이사장 「마크·M·스타나」박사는 콩이 제암효능 뿐 아니라 비만증·고혈압·동맥경화증·신장병 등에도 예방 및 치료효과를 발휘하고 영양의 보고임을 강조, 건강음료를 개발하기까지 했다. 인공색소가 든 청량 음료수나 「드링크」제를 마시기보다는 차라리 콩을 마시자는 뜻이다.
콩은 5대 영양소, 그러니까 단백질·지방·탄수화물·무기질·「비타민」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완전식품에 가깝다.
특히 「글루타민」산과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계질환의 예방효과가 탁월하고 노쇠를 방지하며 미용에도 좋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콩은 「알레르기」 체질에도 아주 좋다.
걸핏하면 감기에 걸리고 추위나 더위에 약하며 위궤양과 천식에 잘 걸리는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이 매일 콩 음식을 먹게되면 믿기 어려울 정도의 효험을 본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능도 콩에 농축돼 있는 「글루타민」산과 「아스파라긴」산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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