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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등 7명 구속 금괴 등 7억원어치 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한항공직원들의 금괴 등 밀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세관은 4일 하오 장병태씨(44) 황원엽씨(45)등 조종사 2명과 정비계장 송계완씨(39) 주일정비사 박건일씨(40) 국내판매책 2명, 취득자 1명 등 모두 7명을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세관은 밀수에 관련된 일당이 모두 15명인 것을 밝혀내고 공범 8명을 지명수배하고 미처 처분하지 못한 필수금괴·백금시계 등 일부를 압수하는 한편 밀수품 일부가 시중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증거물 압수에 나섰다.
이들은 73년 말부터 지난 2월 중순까지 10여 차례 재일교포 이모 여인으로부터 백금시계·금괴 등 귀금속 7억여원 어치를 넘겨받아 KAL기 뒷부분에 숨겨 밀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밀수단이 적발된 계기는 구속 중인 정비사 2명의 거동을 수상히 여긴 대한항공 측이 수사당국에 고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세청은 다량의 밀수품이 보세구역 밖으로 밀반출된 경위 등에 관해 자체조사에 착수, 세관공무원의 관련여부를 가려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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