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의 포스코, 사내이사 5명 중 4명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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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포스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된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64) 신임 회장 후보 등 4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새 사내이사 후보는 권 회장 후보와 김진일(61)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55) 포스코건설 부사장(경영기획본부장), 윤동준(56) 전무(경영전략2실장)다.

 김 사장은 1975년에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장과 탄소강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그는 신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최종 후보 5인에 포함됐던 인물이다. 이 부사장은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경영전략1실장·경영전략2실장 등을 지냈다. 윤 전무는 경영혁신실장·글로벌HR실장·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기존 사내이사 5명 중에서는 장인환(59)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만 유임되고 정준양(66) 회장과 박기홍(56)·김준식(60) 사장, 김응규(60) 부사장(경영지원부문장)이 물러난다.

 포스코 관계자는 “새 사내이사 후보들과 유임되는 장 부사장은 모두 포스코 본사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여러 입장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이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또 임기가 만료되는 이영선(67) 이사회 의장, 한준호(69) 삼천리 회장을 대신해 김일섭(68)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59)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안동현(50)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된 뒤 ‘권오준호’를 본격 출범시킬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치경영실을 회장 직속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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