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해상도, SSD 채용, 빠른 부팅 … 노트북의 기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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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티브는 초슬림 디자인, 태블릿 기능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앞서가고 있다.

삼성 아티브가 75점으로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굳건하게 다졌다. LG 엑스노트는 70점으로 전년 대비 3점 상승했다. HP 노트북은 66점으로 전년보다 7점 올랐다. 노트북 산업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는 70점으로 전년 대비 3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은 업무용이나 대화면을 이용한 고화질 동영상의 재생을 위해 주로 사용하지만 최근의 스마트 기기 등에 비해 휴대의 불편함, 무거움, 긴 부팅시간 등의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풀HD급의 해상도와 밝은 화면, SSD를 통한 부팅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으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익숙해진 고객의 눈높이에도 충분히 소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업무를 위한 제품이 아닌 노트북 브랜드 자체가 사용자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노트북 산업은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함과 동시에, 제품 디자인 및 색상 등에도 차별점을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이 NBCI 상승을 이룰 수 있었다.

삼성 노트북은 삼성 센스 이후부터 현재의 아티브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초슬림 디자인, 태블릿 기능의 병행, 성능의 향상 등 노트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대다수 영역에서 경쟁 브랜드에 비해 앞서 나가고 있으며, 기존의 높은 인지도에 더해 산업 정상 브랜드로서의 선도적인 이미지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번 노트북 NBCI 조사 결과 주목할 점은 2~3위 브랜드의 약진이다. LG 엑스노트가 전년 대비 3점, HP노트북은 7점 상승해 전년 대비 상당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사용자 평가에서 LG 엑스노트는 전년 대비 4점 상승한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인지도 및 이미지에서 각 4점, 5점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내었으며, 삼성 아티브와의 브랜드 경쟁력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는 울트라북으로 재편된 노트북 시장에서 LG 전자의 강점인 IPS 패널을 활용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경량화와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해 LG 엑스노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폭 개선한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HP 노트북 역시 슬레이트북 x2, 스플리트 x2 등 컨버터블 노트북을 출시하며 성능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큰 폭의 NBCI 상승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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