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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항공화물 요금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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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라크 전쟁으로 국제선 여객편 운항이 잇따라 축소되는 가운데 항공화물 요금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샌프란시스코.시카고 노선 등 29편을 줄였던 대한항공은 두바이.카이로.로마 등 4개 노선의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뉴욕.방콕 등 10개 노선 17편을 추가로 감편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국제선 운항 스케줄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홈페이지(www.koreanair.co.kr)나 전화(1588-2002)로 미리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루프트한자 등 외국항공사가 항공화물요금을 올릴 예정을 밝힘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국내 항공사들도 요금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24일부터 ㎏당 15센트이던 유류할증료를 20센트로 올릴 예정이며 유나이티드항공 등도 다음달부터 같은 폭으로 인상한다.

대한항공은 유가가 오르면 추가요금을 물리는 유류할증료 제도 도입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금까지 타슈켄트에서 기름을 넣은 후 유럽으로 가던 국내 항공사들의 화물기가 직항로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항공유를 추가로 싣기 위해 화물 탑재량을 15~20% 줄이게 돼 요금 인상 압력이 크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물동량이 급감하지 않으면 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쟁 발발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역업계 상황을 감안해 정부에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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