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프로모터 해약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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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밴텀」급 「챔피언」 홍수환은 「카바넬라」와의 1차 방어전을 주최한 「프로모터」 김주식씨와 한국권투위원회에 10일 「프로모터」해약 통보서를 제출, 새로운 파란을 일으키고있다.
홍수환의 돌연한 「프로모터」해약통보는 지난 28일 「카바넬라」와의 1차 방어전을 주최하여 막대한 적자를 본 김주식씨와의 결별을 의미하여 세계「타이틀·매치」의 후유증은 새로운 양상으로 빠져 들어간 것이다.
홍수환의 1차 방어전을 주최한 김주식씨는 작년 7월 홍수환이 「더번」에서 「아널드·테일러」에게 도전할 때 「매니저」로 동행했다가 귀국 후 「매니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프로모터」권을 1년간 갖도록 계약했다.
당시 홍수환은 김주식씨의 「매니저」 기간이 만료되자 김준호씨를 등록시켰으나 김준호씨가 권투위원회에서 제명되어 새로이 친형인 홍수일씨를 「매니저」로 바꾸고 김주식씨에게는 홍수환 경기를 주최할 수 있는 「프로모터」권을 부여, 이런 상황하에서 1차 방어전을 마쳤던 것이다.
그러나 「프로모터」 김주식씨는 1차 방어전에서 막대한 적자를 본데다 또다시 홍수환 측으로부터 설상가상의 해약통보까지 받은 것.
홍수환 측은 「프로모터」해약통보를 하게 된 것은 「카바넬라」와의 1차 방어전을 치르게 된 것도 「프로모터」가 선수와 협의 없이 했으며 특히 90일 이내인 오는 3월28일까지 상위「랭킹」자와 2차 방어전을 가져야하는 악조건을 감수하게끔 운영의 묘를 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이와 같은 해약통보가 한국권투위원회에서 어떻게 이루어질지 미지수이지만 김주식씨는 홍수환의 1차 방어전은 물론 앞으로의 두 번의 경기를 더 주최할 수 있는 계약조건이 맺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로 부상까지 했던 홍수환의 2차 방어전은 앞으로 주최권을 둘러싸고 큰 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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