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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 오빠 소재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칠성-한미 음료 주식회사 경리과 여사원 김재순 양 (28)의 거액 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26일 이 회사로부터 경리장부 일체를 제출 받아 조사하는 한편 김양의 이복오빠 김모씨 (36·김양의 재정 보증인)를 유력한 배후 인물로 보고 김씨의 소재 수사에 나섰다.
김양은 잠적 10일 만인 지난 18일 그의 집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에게 울면서 『오빠에게 가보라』 『오빠가 부동산 투기를 하느라고 돈을 모두 탕진했다』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김과 동거한 같은 회사 이모씨 (30)가 퇴직 후 지난 22일까지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14에서 「펩시·콜라」 보문동 영업소를 경영하다 10여일 전부터 휴업, 자취를 감춘 사실도 밝혀내고 이씨의 자금 출처도 아울러 조사중이다.
김양은 잠적 3일 후인 지난 12일 이 회사 경리부 차장 김일창씨 (39)에게 3번 전화를 걸어 『인천에 있다. 빼낸 돈으로는 영등포구 화곡동에 2채, 오류동에 1채와 자기 집 등 집 4새를 샀으며 언젠가 회사에 나가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고 말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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