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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지명 대타자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베이브·루드」의 생애 통산「홈·런」기록 7백14개를 뛰어넘어 인간능력의 한계를 넓혔다는「홈·런」왕「행크·아론」(40)이 은퇴를 보류, 내년「시즌」부터 지명대타자로 활약하리라는 소식이다.
「아론」은 지난 4월8일「로스앤젤레스·다저즈」와의 경기에서 역사적인 전인미답의 7백15호를 기록, 새로운 신화의 창조자가 됐다.
「아론」은 올해 19개「흠·런」을 날려 통산 7백33호를 기록하고 금년「시즌」을 끝으로「메이저·리그」선수생활을 은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아론」의 소속「팀」인「어틀랜터·브레이브즈」구단주「댄·도너휴」씨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아론」이 내년「시즌」엔「밀워키·브류어즈·팀」으로 이적, 지명대타자로 야구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아론」에게 교섭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아론」은 21년동안「브레이브즈」의 토박이.
동부의「보스턴」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브레이브즈」는 중서부의「밀워키」로 옮졌다가 남부의「어틀랜터」로 옮겨「팀」명칭도「보스턴·브레이브즈」서「밀워키·브레이브즈」 「어를랜터·브레이브즈」로 바꿨는데「아론」은 54년「밀워키·브레이브즈」 시절에「데뷔」, 12년동안 그 곳에서 선수생활을 히고「어틀랜터·브레이브즈」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이런「아론」이고 보니 마침 지명대타제가 있는「아메리컨·리그」의「밀워키·브류어즈」에서 아직도「팬」이 많은 그를 불러 마지막을 강식케하려는 것이다.
「아론」은 그가「데뷔」했던 고장에서 언젠가 있을 고별 선언을 하게 될 듯하다.
「아론」이 지명대타자로 현역에 머무르면 고심하던 수비부담이 없어 적어도 3∼4년은 더 뛸 수 있고 그의「훔·런」기록은「밀워키」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
「루드」「아론」에 이어 6백60개「홈·런」으로 은퇴한「윌리·메이스」도「뉴요크·자이언츠」에서「데뷔」「샌프런시스코」에서 활약하다 종내는「뉴요크·메츠」에서 은퇴,「뉴요크」를 잊지 못했고「루드」도「보스턴·레드·삭스」에서「데뷔」하여「뉴요크·양키즈」에서 만발한 후 끝내는「보스턴·브레이브즈」에서 고별 경기를 가졌다.
이같이 세기의「홈·런」왕인「아론」「루드」「윌리·메이스」등도「데뷔」시절의 「팬」을 잊지 못하는 인간의 마지막 홈에는 약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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