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가을 들어 다시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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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실용적이고 「꾸미지 않는 차림」이 유행했던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자취를 감추었던 각종 「액세서리」들이 이번 가을 들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부드럽고 풍성하면서 섬세한 여성미를 추구하고 있는 최근의 「모드」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액세서리」들은 각종 「디자인」의 목걸이와 「스카프」를 비롯 「브로치·팔찌·벨트·귀걸이 등으로 아주 다양하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목걸이인데 각각 다른 빛깔, 다른 모양의 목걸이를 두 줄 세줄 겹쳐서 늘이는 것이 유행이다. 동그란 유리알이나 염색한 나무열매, 금속 체인, 자디잔 구슬, 조가비 등을 한 종류만으로 혹은 여러 종류를 섞어 꿰어서 옷의 빛깔과 질감에 맞추고 있다.
목걸이의 길이는 대부분이 목에 꼭 맞지 않고 부드럽게 늘이도록 되어있으며 여러 줄의 길이가 서로 다르기도 하고 똑같게 하기도 한다.
「오렌지」 빛깔 「블라우스」에 밤색 「판탈롱」 차림이라면 목걸이는 「오렌지」 구슬 2줄, 밤색 1줄, 그리고 금빛체인 1줄을 늘이고 무늬가 든 옷일 때는 그 무늬에 들어간 빛깔의 구슬들을 한 토막씩 꿰어 목걸이 하나를 완성하기도 한다. 나이든 여성들은 진주나 세공한 금속 줄을 애용한다.
요즘 등장하는 「액세서리」들이 지난날의 「액세서리」와 다른 점은 고가의 품위 대신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이다.
그것은 요즘의 「모드」가 고전적인 낭만성을 띠고 있기 때문인데 「히피」 풍을 많이 따르는 젊은층은 물론 나이든 세대에서도 이러한 「액세서리」들이 계속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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