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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각종 사고 빈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하철역 역무원이 환불을 요구하는 승객을 때리고 매맞은 승객이 북새통에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하는 등 지하철이 새로운 우범 지대로 등장하고 있다.
지하철이 첫 영업에 들어간 16일 하오9시30분쯤 서울역 역무원 송진호씨(20)가 표를 현금과 바꾸어달라고 요구하는 한원자씨(34·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618)의 머리를 개찰기구로 때려 전치 3일의 상처를 입혔다.
한씨는 이날 남편 이상곤씨(34)와 함께 지하철을 기념 승차키 위해 서울역에서 청량리행 표를 샀다가 승객이 너무 붐벼 승차를 포기하고 환불을 요구하자 『바쁜데 괴롭힌다』면서 느닷없이 개찰기구로 머리를 때렸다고 말했다.
이 북새통에 한씨의 남편 이씨는 어깨에 메고 있던 「카메라」1대 (싯가10만원)를 소매치기 당했다.
또 19일 하오1시20분쯤 지하철 서울역 매표소에서 이재일씨(48·서대문구 대현동56∼40)가 뒷 주머니 속에 둔 현금 4천5백원을 소매치기 당했다.
경찰은 소매치기 김대원(23·인천 동구 숭의동28)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승객을 때린 역무원 송씨를 즉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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