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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거제 해금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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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루한 장마가 걷히면서「바캉스·시즌」이 시작됐다. 산과 강·바다 어느 곳이고 시원한 곳이 그리워지는 계절, 무더운 여름을 보다 한가롭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올 여름철에 가 볼만한 알뜰한 피서지를 찾아가 본다.
동백과 해송이 우거져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거제도 남단에 거대한 바위가 우뚝 서있다. 거제 해금강. 행정구역장 경남 거제군 동부면 갈곶리.
원래의 이름은 갈곶섬이었으나 그 아름다움으로 해금강이 됐다는 것.
거제도와 50m의 사이에 3개의 바위섬이 5∼10m의 간격으로 맞붙어 얼른 보기에는 하나의 섬으로 착각하게 한다.
십자동굴이라고 하는 자연 동굴은 거대한 암석을 3등분해서 뚫려 머리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현깃증을 일으킬 정도.
남벽에 비교적 선명하게 새겨진「서시과차」는 옛날 진시황의 사자가 불로초를 구하러 가는 길에 이곳에 들렀다는 전설.
남해안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이 주연에서 도미·농어·병어 등 바닷고기가 잘 잡혀 바다낚시꾼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교통편은 부산시 영도구 대교동 쾌속정「터미널」에서「돌핀」호가 하루 두 번씩 왕복한다. 부산에서 해금강까지 1시간45분. 요금 1천3백70원. 일반 여객선은 대고동 종합「터미널」에서 해금강호가 격일 운항한다. 2시간30분 소요. 요금 5백원. <송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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