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수출 7천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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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영복계열회사는 대부분 설립된지 6개월만에 원자재유용·실적미달등으로 허가취소되면 잇달아 이름만바꾸어 다른회사를 「릴레이」식으로 설립, 소액의 신용장을받아 수출금융을 타내고 원자재를 빼돌리는 수법을 계속함으로써 무역업체허가와 원자재사후관리에 큰 헛점이있음을나타냈다.
국회재무위에 제출된 박계열회사의 수출입허가들록자료에 의하면 강원통상등 4개업체의 평균수명은 4∼7 개월밖에 안되며 70년10월의 영안무역에서 경화주식·강원통상·영동통상으로 「릴레이」 돠었다.
강원통상은 72년4월에설립, 72년중 「밍크」 가공품등53만2천8백 「달러」 를 수출했으나 원자재 시중유출로 그해 10월 허가취소되었고 영동통상은 72년9월허가이후 「홍콩」 으로 부터「밍크」 가공품32만4천 「달러」의 신용장을 받았으나수출이 불이행되어 73년1월 실적미달로 허가취소되었으며 경화주식은 「홍콩」에서 「나일론」·「트리코트」등 31만1백 「달러」 의 신용장을 받았으나 수출하지않았고 현대통장은 71∼72년 상반기까지 1백6만4천 「달러」 를 수출했으나 원자재를 유용, 72년10월 허가취소되었다.
이같은「릴레이」식 회사설립은 현행 무역업자 허가기준의 헛점을 드러낸것으로 부실업체의 난립을 막기위한 허가요건의 강화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함을 입증했다.
또 박계열회사중 강원통상 현대통상·금녹통상등수 개업체가 모두 원자재를 시중유출했음이 밝혀져 당국의 원자재관리에도 큰구멍이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이 자료에 의하면 지난71년1윌이후부터 올해3월까지 박씨계열회사가 정상수출통관한 액수는 4백65만2천8백99 「달러」로 17만1천6백78 「달러」 가 위장수출 된것으로 밝혀졌다.
위장수출된 17만 「달러」는 지난72년4월 금록통상이 미국에수출한 「밍크」 목도리 2백48「세트」 (17만1천6백78 「달러」) 로 서울세관에서 통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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