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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무이자 할부판매'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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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가 침체에 빠진 내수시장에 불꽃을 지피기 위해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섰다.

올해는 이렇다할 신차발표 계획이 없는 데다 불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라 업체마다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사실상 할인판매 효과가 있는 파격적인 할부금융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취를 감췄던 무이자할부도 한시적으로 6년 만에 부활했다. 이밖에 디지털 캠코더,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내걸고 이색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유치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부활한 무이자할부 판매=대우자판은 '내맘대로 무이자'라는 할부금융을 시작했다. 무이자할부와 중고차 보장할부를 섞은 할부금융기법 상품이다. 1년간 무이자 금액을 최소 60만원에서 차량가격의 70%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고객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할부기간은 고객이 3년과 4년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다.

할부기간 3년의 경우 차량가격의 40%, 4년 할부의 경우에는 차량가격의 30%에 해당하는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 준다.

예를 들어 1년 무이자 금액을 최소금액인 60만원으로 할 경우, 1년간 월 할부금액이 5만원에 불과해 고객의 차량 초기 구입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중고차 보장금액(차량가격의 30~40%)을 제외한 나머지 할부금액은 2년~4년간 8%의 할부이자를 물고 납부하면 된다.

특별 할인혜택=현대차는 '현대M카드'로 자사 차량을 구매할 경우 선수금에서 50만원을 빼준다.

이 회사는 또 새내기라는 이른바 ▶현대차 첫 구입고객▶대학 신입생▶신입사원▶신혼부부▶신규 사업자▶신규 운전면허 취득자▶자녀출산▶자녀초등학교 입학자 등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3월 한 달간 클릭.베르나.라비타를 구입할 때 해당차량 등록시에 내는 취득세(차량가격의 2%) 만큼의 금액을 지원해 준다.

신차를 구매했던 고객이 뉴EF쏘나타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차량구매 가격에서 20만원을 깎아 준다.

또 쏘나타 차종을 신차로 구매했던 고객이 뉴 EF쏘나타를 다시 구매할 경우에도 취득세를 지원해 준다. 대우자판은 마티즈.레조.매그너스의 스페셜 모델을 사면 선택 패키지 사양을 30만~50만원 할인해 주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도 3월에 SM3를 구입하는 고객(차량 가격의 30%를 미리 지급한 경우)에게는 36개월 할부금리를 기존 7.5%에서 3%로 낮춰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SM5 택시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취득세(25만원 상당)를 되돌려주기로 했다.

쌍용차도 ▶기존 레저용 차량(RV)고객 ▶올해 승진한 뒤 렉스턴을 사는 사람▶입학 및 졸업생▶신입사원과 창업자 등이 코란도를 구매할 경우 취득세만큼 할인해 준다.

경품과 특별 패키지 제공=현대차는 지점을 방문해 응모권을 제출한 고객에게 뉴EF쏘나타 1% 할인권을 제공한다. 또 응모고객을 대상으로 소니 디지털캠코더.MP3 플레이어.뮤지컬 공연 티켓 등 경품을 매주 추첨해 제공한다. 기아차는 이달 말까지 전차종을 대상으로 구입 고객 중 5백명을 추첨해 LG 냉장고와 트롬세탁기.휘센에어컨.홈시어터.디지털TV 등을 나누어 준다.

르노삼성은 올해 신규로 면허를 딴 고객 중 3월에 SM3를 출고하는 고객에 한해 핸즈프리 세트와 2단 오디오 세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사진전을 열어 입상한 고객에게는 해외여행권을 증정한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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