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고물행상타살 암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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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 하오4시쯤 서울도봉구방학동산12 신성사진공업사 뒤산골짜기에서 고물행상 정규섭씨(68·서울도봉구쌍문동9의2)가 예리한 흉기로 뒷머리와 얼굴을 얻어맞고 목졸려 흙에 반쯤 파묻혀 죽어 있는 것을 등산갔던 홍재홍씨(23·서울도봉구방학동산12의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밤 절도전과1범 전모군(17)을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강도살인혐의 및 시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전군은 지난14일 고물을 모아주겠다는 조건으로 돈1천원을 받은 뒤 고물을 모으지 않고 돈도 써버리자 정씨의 독촉이 두려워 16일 상오11시40분쯤 정씨를 뒷산으로 유인, 범행을 저질렀다는거.
정씨는 강원도철원군갈말면문충1리 고향에서 지난 71년 상경, 지금까지 서울도봉구쌍문동9의2 대성고물상회(주인 이천수·55)에서 다른 고물행상 3명과 함께 숙식하며 낮에는 「리어카」에 강냉이를 싣고 다니며 고물행상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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