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병선 박사 소장 옛 동전 1650점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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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홍성현언론기금 이홍기 이사장과 고 박병선(사진) 박사의 조카가 최근 박 박사가 소장했던 옛날 동전 1650점을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박사는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던 1972년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존재를 처음 발견해 세상에 알린 인물로 ‘직지의 대모’로 불린다. 이번에 기탁된 동전은 1980년대 파리주재 KBS유럽지부 총괄보도본부장이었던 이홍기 이사장이 당시 박병선 박사에게서 인수받아 보관해 오던 유물이다. 대부분 고려와 조선시대 동전이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사용했던 동전도 포함돼 있다. 동전은 앨범 7권에 나눠 시기별로 특징이 잘 정리된 것이 특징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전문가의 자문과 정리과정을 거쳐 고 박병선 박사의 유품과 함께 전시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연구 자료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홍기 이사장은 “이 동전은 박병선 박사의 손때가 묻은 것으로 다른 유품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고인쇄박물관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인쇄박물관은 현재 박병선 박사의 유품 2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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