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길 세계타이틀전 3월 2일 콜롬비아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주목을 모아왔던 「프로복싱」이창길(24)의 세계「주니어웰터급」 「타이틀매치」가 오는 3월 2일 콜롬비아의 북부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실현되게 됐다.
세계타이틀매치는 당초 「챔피언」인「콜롬비아」의 「안토니오·세르반테스」(28) 측이 오는 2월 16일로 제의했으나 이창호 측이 4주 연기를 요청한데 대해 「세르반테스」측은 예정일보다 2주를 연기한 3월 2일로 결정, 18일 전보로 통보해온 것이다.
동급동양「챔피언」이며 동급 세계8위에 「랭크」되어있는 이창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3월 2일 세계타이틀매치에 응하겠다』고 명맥한 의사를 표명했다.
따라서 역사적인 세계「타이틀매치」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길은 「세르반테스」와의 「타이틀매치」에서 ①4주를 연기해줄 것과 ②「트레이너」의 왕복항공료 및 체재비부담 ③한국에서 「리턴매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등 조건을 내세웠는데 「세르반테스」측이 3월 2일로 2주간을 연기한 것 뿐 조건을 수락했기 때문에 「타이틀매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길은 「화이트 머니」로 4천「달러」를 받게되는데 한국「복서」로서 세계정상에 도전하는 것은 65년 12월 「주니어라이트급」의 서강일이 「필리핀」에서 「프라쉬·엘로르데」와 싸운 것과 「주니어미들급」김기수가 작년 서울에서 「이탈리아」의 「니노·벤베누티」에게 「타이틀」을 뺏은 이래 3번째의 「복서」가 되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