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72%가 객지생활·공장기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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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 미혼모의 72%가 가정을 떠나 객지생활이나 공장 등에 기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 양자회(서울 마포구 합정동382)가 지난 한해동안 양자회를 찾아온 2백50명의 미혼모를 상담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모들 중 부모와 함께 살면서 아기를 낳은 여자는 상담자체의 18%인 66명밖에 되지 않았으며 집을 나와 동거(66명), 자취(33명)를 하거나 식모생활, 친지 집 등(46명)에서 기거하는 동안 남자를 사귄 사람이 전체의 72%나 됐다.
이들 미혼모들이 남자와 사귄 기간은 1년 미만이 1백30명으로 전체의 52%나 차지했고 1년에서 2년 사이가 51명, 2년에서 3년 사이가 38명이며, 특히 남자를 사귄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사생아를 낳은 미혼모도 34명(14%)이나 돼 세태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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