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한 「언커크」 23년의 마지막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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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창설 23년만에 해체가 정식으로 결정된 29일, 「언커크」사무국(영등포 구청옆 소재)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오즈부둔」사무국장 등 외국인 직원 7명, 한국인 직원 28명은 평상시대로 상오 8시반에 나와 「유엔」본부로부터 공식 해체 결의 통고를 대기.
「언커크」는 「유엔」총회의 해체 결의에 앞서 27일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언커크」해체에 관한 성명 문안을 마련했다는 것.
「언커크」는 그 동안 6백48차의 전체회의와 8백22차의 위원회 회의를 통해 부여된 활동을 벌었다.
「발트하임」 「유엔」사무총장의 지시가 오는 대로 서울과 「뉴요크」에서 동시 발표될 마지막 성명에는 그 동안의 활동 상황과 활동 중지 이유를 밝힐 예정이라는데 오래 근무한 한 직원은 『해체 방향이 결정된 뒤 너무 오래 끌어 지루하다. 빨리 마지막 통고가 왔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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