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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압에 의한 근시교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안경이나 「컨택트·렌즈」를 끼지 않고서는 근시를 교정하는 방법이 없을까. 안경의 불편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들이 안과의사들에게 던지는 끊임없는 질문이다. 「아트로핀을 점안한다든지, 수술을 한다든지 몇 가지 방법들이 있긴 하나 의사들은 결국 안경을 처방한다.
그런데 최근 침술의 원리를 이용한 지압으로 근시가 교정된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정일한 씨(한국 지압협회 회장)는 근시 증상을 보이는 8세부터 20세 사이의 남녀 48명 (남 24명, 여 24명)을 대상으로 지압을 시술한 결과 전체의 50%인 24명이 평균 양안 시력 0·4에서 1·0 이상으로 교정되었고 나머지 24명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시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보였다고 15일 발표했다.
정씨에 따르면 10세 가량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진행, 25세 정도면 정지되는 학교 근시나 지나친 근거리작업으로 조절 경련을 일으켜 근시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가성 근시의 경우 지압으로 정상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시의 원인으로는 눈의 과로, 불량한 조명상태, 지나친 근거리작업, 편식, 나쁜 자세, 안약남용, 내분비 이상, 당뇨병, 백내장, 녹내장, 「히스테리」, 두부의 울혈, 눈의 조절 및 폭진 과도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한다.
그러나 역시 문제가 되는 근시는 눈의 과로, 편식, 근거리 작업등으로 초래되는 학교 근시와 가성 근시. 국민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학교근시와 가성근시의 경우 지압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씨는 지압 욧법이 맨손 시술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안경·약물·수술 교정과는 달리 불편한 점이나 부작용이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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