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캐나다」의 방사선 암 요법 전문가 「윌리엄·멕레런」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암은 결국 정복될 것인가. 인류의 끈질긴 공격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정체조차 드러내놓지 않은 체 완강히 저항하는 암, 그러나 학자들은 인간에 의해 기어이 정복되어 질 존재로 본다.
방사선 욧법 전문가 「윌리엄·맥레런」 박사의 암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우리는 여전히 암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정체를 밝힐만한 몇가지 실마리를 발견하기는 했습니다만…. 최근에 이르러 암에 대한 진단법과 치료법의 개선으로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인 셈이지요.』 2일 한국 원자력 연구소 의료원에서 기자와 만난「맥레런」 박사는 최근 진단법과 치료법의 개선으로 절망에 빠진 암 환자를 많이 구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암 퇴치 사업이 범국가적인 사업으로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암 환자의 조기 발견이 비교적 용이하고 치료 성적도 썩 좋은 편이라는 것.
『지금 널리 알려진 암 치료법은 화학욧법, 욋과 적인 수술, 방사선 욧법, 면역 욧법 등 4가지이지요. 그런데 이들 욧법을 따로따로 쓰는 것보다 두가지 이상을 함께 병용하는 방법이 세계적으로 권장되고 있읍니다. 특히 부인 암으로 문제되고 있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욋과적인 절제 수술과 방사선 욧법을 함께 쓰면 85%라는 높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서운 임파종의 경우도 이와 같은 병합 욧법으로 완치시킬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맥레런」 박사는 내다 봤다.
52년도 영국 「글래스고」 대학 의학부를 졸업 후 욋과와 방사선과를 전공한 「맥레런」박사는 65년도에 「캐나다」로 이민, 현재「캐나다」의 최대암연구소인 「마니토바」암 재단의 방사선 욧법 자문 의로 재직중이다.
이번 「맥레런」 박사의 내한은 원자력 연구소 의료원과 「마니토바」 암 재단과의 인사 교류 협정에 따른 것.
『암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이라면 C-E 「테스트」라는 혈청학적 진단 법을 들 수 있습니다. 태생 기발 암 항원을 이용한 방법으로 학자들은 이 C-E 「테스트」에 퍽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편 치료법에 있어서도 고압 산소실이나 화학 물질 (니트로퓨란·퀴논등)을 이용, 방사선에 대한 암 세포의 감수성을 높여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암도 결국 정복되고 말 것이라는 「맥레런」 박사의 전망이다.
그는 3개월 동안 국내에 머무르면서 국내 학자들과 방사선 욧법의 최신지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건의도 할 예정이라고. <김영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