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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평생교육원 국제산업학부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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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평생교육원 국제산업학부 국제음료산업학과 이정창 교수가 학생들에게 와인 맛 감별법을 설명하고 있다.

스페셜리스트의 시대다. 종전엔 깊이는 다소 얕지만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알고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각광을 받았다면 이제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가 주목 받고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 특성화된 전공 교육에 초점을 맞춘 학과가 늘고 있다. 음료산업부터 물류, 스파 산업까지 글로벌 전문가를 키워내고 있는 경기대 평생교육원을 찾았다.

최근 기업들의 채용 경향을 살펴보면 전문성을 갖춘 업무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이 ‘학벌’과 ‘스펙’만으로 부풀려진 인재보다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 경쟁력을 지닌 인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유행하는 색깔을 만들어내는 컬러리스트, 화장품의 새 향기를 찾아내는 조향사, 차나 물맛을 감별하고 추천해 주는 소믈리에 같은 스페셜리스트가 주목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문화된 분야에서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펼치는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있다. 경기대 평생교육원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 맞춰 국제산업학부를 지난해 신설했다. 글로벌 스페셜리스트를 키우기 위해서다. 국제산업학부에는 경영학을 바탕으로 한 국제통상학과·국제물류학과·마케팅커뮤니케이션학과·국제음료산업학과·국제스파경영학과 5개의 특성화된 전공 심화과정이 있다.

글로벌 전문가 키우는 국제산업학부

국제음료산업학과의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정창 교수는 와인의 역사와 문화, 양조와 미생물을 전공한 와인 전문가이자 와인 소믈리에이다. 와인 제조를 통해 와인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그의 꿈은 ‘국산와인의 대중화’. 이 교수는 국산 와인이 세계로 진출하려면 제대로 된 글로벌 인재 양성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신설된 국제음료산업학과 교수직을 맡게 된 이유다.

이 교수가 국제음료산업학과 교수로 부임했을 때 ‘물장사 학과’의 교수가 됐다는 소리를 들었다. 학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긴 일이다. 오랫동안 와인을 연구한 그가 커피·칵테일·맥주, 막걸리와 같은 전통주 분야까지 음료산업 전반으로 관심 영역을 넓힌 이유는 음료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코카콜라나 네슬레,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비 알코올 음료를 포함하면 음료산업의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전체적인 음료산업을 이해하는 ‘베버리지 마스터’를 양성해 우리나라를 음료산업의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어 수업, 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국제음료산업학과의 학생들은 학사학위 과정 최초로 소믈리에, 바리스타, 바텐더 등 음료와 관련한 자격증을 취득해 ‘베버리지 마스터’가 되는 것을 꿈 꾼다. 이를 위해 해외 와인농장 및 커피농장 방문 등 현장학습의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에는 국제산업학부의 G.A.P(Global Advancement Program)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CA(English Club Activity: 영어로 진행되는 클럽활동), SSE(7단계 영어), 해외인턴십, 집중어학연수, 유학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제음료산업학과 학생들은 ECA를 통해 원어민으로 구성된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맥주 양조 및 칵테일 제조 등의 영어수업을 진행했다. 경기대 평생교육원 국제산업학부 조효진 학부장은 “교수들의 체계적인 멘토링 시스템,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 프로그램, 10년 후를 내다본 글로벌 유망 직종 분야의 전공심화 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대 평생교육원 국제산업학부는…

경영학 학사학위 과정으로 국제통상학과·국제물류학과·마케팅커뮤니케이션학과·국제음료산업학과·국제스파경영학과 5개의 전공심화 과정이 개설됐다. 현재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주 2회씩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면담·면접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 100% 전형으로 수능 성적과 내신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국제산업학부 홈페이지(www.kgui.ac.kr)를 방문하면 된다. 문의 02-6049-4049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경기대" 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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