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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지 않고 고소 … 비린 맛도 안 나 "밥 한 공기 추가요" 부르는 꽃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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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계곡가든의 꽃게장은 당귀·감초 등 16가지 한약재를 사용해 짜지 않고 비린내가 없다. 프리랜서 오종찬

‘영원한 오빠’ 가수인 나훈아·남진이 남쪽지방으로 공연을 갈 때 꼭 들른다. 탤런트 최불암·정준호와 가수 주현미·태진아, 소설가 이외수, 씨름선수였던 이만기씨도 단골이다. 최근에는 여배우 전도연씨가 다녀갔다. 여자 연예인들도 “밥 한 공기 추가요”를 외친다. “간장 꽃게장이 짜지 않고 비린 맛이 없으면서 고소하다” “어머니가 해 주시던 손맛 그대로다”며 좋아한다. 이들에게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물으면 “충청도나 전라도를 가면 꼭 들러야 할 첫 번째 맛집으로 추천받았다”고 대답한다. 일부는 “친지·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직접 사거나 택배를 요청한다.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전북 군산시 개정면 ‘계곡가든’이 바로 그 곳이다.

 계곡가든에는 전국에서 손님이 몰린다. 멀리 부산에서 해마다 오는 할아버지·할머니가 있고, 수도권에서 찾아오는 젊은 커플도 적지 않다. 설·추석 명절엔 가족들끼리 많이 온다. 그래서 지난 24년 간명절 연휴에 하루도 문을 닫지 못했다.

 계곡가든의 꽃게장은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 대기업·대학 등에서 수십, 수백개씩을 주문한다.

꽃게장 제조특허 1호 보유한 주인장

김철호 사장은 “우리집 꽃게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좋은 재료에, 한방 서적을 섭렵하며 연구한 노하우가 접목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꽃게장 제조특허 1호 보유자이고, 수산식품 벤처기업인이다.

 꽃게는 국내 서해안에서 4~6월, 10~12월에 잡은 것만을 쓴다. 이 시기의 게는 산란 전, 동면 전이라서 살이 꽉 차고 단단하다. 살아 있는 것을 얼음물에 담가 기절시킨 뒤 당귀·감초·대추 등을 넣어 3차례 달인 간장 소스에 담가서 게장을 만든다. 자연 재료를 넣어 발효시킨 게장은 짜지 않고 비린내가 없다. 키토산·타우린 등이 면역기능을 높이고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계곡가든은 해외 호평을 바탕으로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LA에서 열린 한인축제에 군산 대표 향토특산품으로 참가, 1주일 동안 팔려고 가져간 1t이 한 나절 만에 동났다. 한발 늦은 교민들로부터 국제택배 요청이 쏟아지기도 했다. 최근 계곡가든을 방문한 미국 바이어는 “꽃게장의 살이 꽉 차고 맛이 있으면서 위생적이라 해외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일본 바이어와도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설을 맞아 택배요금을 업체가 부담한다.

문의 080-445-4545, 063-453-0608

www.crabland.com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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