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커크」해체·남-북 동시 가입·「유엔」군 존속|한국 평화 보장·통일 촉진 결의안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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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희 특파원】한국과 우방 25개국들은 5일 열린 대사 급 전략 회담에서 마침내 28차「유엔」총회에 제출할 한국 문제 결의안에 최종 합의했다.「베니트」「유엔」차석 대사 사회로 열린 회담에서 합의를 본『한국의 평화 보장과 통일 촉진에 관한 결의안』은『일괄 결의안』으로 그 속에「언커크」해체 동의, 남-북한의「유엔」동시가입 권장, 주한「유엔」군의 계속 주둔 필요성 및 남-북 대화의 지지 등 4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자구 수정만 남은 이 결의안의 4가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커크>
서울에서 열린「언커크」 회의 스스로가 한반도의 새로운 사태에 비추어「언커크」의 존속이 필요치 않다고 결의한 것을 총회가 승인한다.

<동시가입>
남-북한이 다 같이「유엔」기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동시 가입을 권장한다.

<유엔군>
원래 주한「유엔」군은 안보리사회 결의로 설치됐으니 그런 문제는 필요하면 안보리가 토의해야 할 일이다. (이 귀 절에서 결의안은「유엔」군이라는 단어를 한마디도 쓰지 않고도 누구 나가 그것은「유엔」군사령부의 존속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꾸며져 있다.)
한국의 평화 유지에 기여한 사실을 고려하여「유엔」안보이사회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달성의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한다.

<남-북 대화>
7·4공동성명을 환영하고 대화가 앞으로 계속 되어 소기의 목포를 달성하기를 바란다.
회담이 끝난 뒤 믿을 만한 공식 소식통은 이 결의안의 전문에서도 평화를 환영하고,「유엔」의 한반도 평화 유지 책임을 강조하며 남북한이 함께「유엔」기구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5일의 회담은 상오 10시30분부터 2시간 반 동안 열렸는데 참가한 25개국은 세계의 각 지역을 골고루 대표하고, 그들은 대개 공동 제안 국이 될 나라들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초청 문제에 대하여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가 라는 질문에는『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하고『그러나 이 문제를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이어「유엔」총회가 남북한 공동 가입을 권장한다는 부드러운 표현을 쓰고 특히「유엔」군 문제에서「유엔」군이라는 말을 한마디도 쓰지 않은 사실에 언급,『이는 다수 국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초안위원회에서 연구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동진 「유엔」대사는 회의를 마친 직후『한국 문제에 관해 회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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