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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옹진군 영종도|조필대(이대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멀리 못가는 분을 위해 서울서 아주 가까운 곳을 한군데 소개한다.
영종도는 인천시에서 바라다 보이는 섬.
그러나 행정구역은 옹진군 (황천군이었으나 지난7월1일부터 개편)에 속하며 영종면이란 이름으로 면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서해안에서는 강화도 다음으로 큰 섬인 교동섬·대부도 (옹진군)와 더불어 큰섬 중의 하나로서 둘레는 약 80리.
곡물·과실등 산물이 많아 자족 자급을 자랑하는 부자 섬이기도 하다.
기차나 「버스」로 인천종점에 내려 「택시」로 영종나루터로 가는것이 편리하다. 영종도는 여기서불과 6km. 작예도는 부두에서 4km 정도로 나루터에 서면 영종도 좀 못미쳐 우측으로 보이는 아주 조그만 섬이다.
배편은 하루 5회인데 첫배는 인천에서 상오8시에 떠난다. 그 다음은 각각상오 10시4O분, 13시40분, 16시18분, 18시40분의 순서. 조수 관계로 약간 시간이 전후되는 수가 있으므로 30분쯤 미리 나루터로 나가 다방 같은데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바캉스」계절로 배가 붐비므로 1박하는 분은 늦게떠나는 배가 편리.
이 섬에는 낚시터도 있고, 아직 미완성 이지만 수영장도 있으나 이곳을 권장하는 이유는 배에서내려 「버스」로 10리만 가면 유서깊은 용궁사가 있기때문.
배에서 내리면 「버스」가 2대 기다리고 있는데 1대는 방향이 다르므로 탈때 반드시 운남일리로 간다고 말해야한다.
운남일리는 보통 남일리라고 불리며 영종면 소재지로서 제법 큰마을. 우체국·중학교도 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절은 약5백m로서, 조그마한 언덕을 넘으면 곧 숲이 무성한 상당히 넓은 골짜기 나무위로 흰 부처님 머리부분이 또렷이 나타난다.
길은 간단하며. 초행자도 혼자서 안심하고 찾아갈수 있는곳. 용궁사는 여러가지 전설도 있는 절이지만, 일찌지 대원군이 객사를 따로 지어 10년간 모사 하면서 기거하던방이 지금도 그대로있다.
이조시절 여러왕비와 상궁들이 산 일이있어 지금 절에 걸려있는 「용궁사」 란 현판에 석파라고 서명된 것은 바로 대원군의 친필이다. 석파는 대원군의 호명. 수목이 하늘을 가린 절뒤편에는 이 또한 유명한 약수암이 있다. 거리는 서로 약2백m정도로, 언덕 바로너머다. 약수암에는 약수장이란 여관이 병설되어있어 시원한 바닷바람과, 밤에는 인천시의 아름다운 야경이 볼만하다.
평지보다 약1백m 높은 곳이므로 인천빈이 눈아래 전개한다. 구릉장의 섬으로 전체로 전원풍경.
약수암의 약수는 소화기계 질환과 피부미용으로 특효가 있다해서 이름나 있다.
교통 서울∼인천사이는 기차와 고속「버스」가 수시로 있다. 기차는 30분마다 있으며 요금은 70원. 고속 「버스」 는 10분마다있고 140원이다. 인천역에서 영종나루터까지 「택시」 요금은 90원, 배삯은 30원.
숙식 약수암경내의 약수장은 방이15실. 독방은 2식1박에 900원. 2명 합숙은600원이고 음식이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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