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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서부에 태풍경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관상대는 18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및 남해서부 해상에 제3호 태풍 빌리호의 태풍경보를 내리고 서해 남부 해상과 호남지방에 주의보를 발표했다.
북상중인 태풍 3호 빌리는 진로방향으로 보아 제주서남해상을 거처 서해 해상 -옹진반도 쪽으로 진출할 것이 예상돼 우리 나라는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중앙관상대는 발표했다.
중앙관상대는 북상중인 빌리가 18일 상오 9시 현재 제주도 서남쪽 약 2백 30㎞해상 (북위 31.24도, 동경1백 25.18도)을 통과하고있으며 태풍경보 지역의 예상 최대 풍속은 초속 25∼30m, 파고 6∼3m이고 주의보지역 예상 최대풍속15∼20m, 파고 4∼6m라고 말했다.
중앙관상대는 빌리가 18일 상오 현재 매시 25㎞의 속도로 북상, 이날 하오 9시쯤 제주도 서쪽 약1백㎞ 해상을, 19일 상오3시쯤에는 제주도 북서쪽 약1백 ㎞ 해상까지 진출할 것 같다고 내다보았다.
관상대는 B급 태풍에서 A급으로 강화되었다가 18일 새벽 다시 중심기압 9백 65밀리바의 B급으로 약화되었으나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19일 낮 12시쯤부터 우리 나라를 태풍의 혹심한 영향권에 몰아 넣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반경 5백㎞ 이내에서 초속15m, 1백 50㎞이내에서 초속 25m, 중심최대강속 45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빌리는 70년 8월 30일 역시 제주서쪽해상∼서해∼옹진반도∼함경도를 휩쓴 빌리호와 진로·세력이 흡사하여 관상대는 당시 빌리호가 제주·영남지방을 강타한 것과 비슷한 피해를 남길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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