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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 외상회담 개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용식 외무장관과 윌리엄·P·로저즈 미 국무장관은 18일 하오 3시 한·미 외상회담을 열고 제28차 유엔 총회에서의 한국문제 토의대책, 미국의 대한군원 및 한반도 정책 등 한·미 공동관심사를 광범하게 협의했다. 이날 상오11시 제5차 한·미 상공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덴트 미 상무장관과 함께 내한한 로저즈 장관은 외상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 김종필 국무총리, 9일 상오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한다.
6·23선언 이후 첫 번째의 이 한·미간 고위 접촉을 통해 정부는 ▲ 유엔 대책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과 국군현대화를 위한 군원문제 남북대화의 진전검토 한국의 대 공산권 문호개방에 대한 미국의 지원 ▲미국의 대북한 정책 ▲새로운 지역협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 양국의 공동보조를 모색할 방침이다.
외교당국자는 『정부의 외교 정책 전환에 따른 언커크의 장래, 유엔군의 계속 주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위한 여건조성 문제 등 유엔대책이 주요 의제가 된 것』 이라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6·23선언이후 미국의 대북한 정책이 변하리란 징조는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이 기회에 미국시민의 북한여행 제한금지의 재연장 문제 등 대북한 정책에 관해 소·중공 등 공산군의 대한문호개방의 선행 없이 우리 우방의 대북한관계 개선은 한반도의 세력균형에 위태롭다는 점이 재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즈·덴트 장관일행이 도착한 김포공항에는 김용식 외무 이낙선 상공장관 등이 출영했다.
스나이더 국무성 극동 및 태평양 담당 부차간보, 브레이 국무성 대변인, 와인트라브 국제금융개발담당 부차관보 등 31명이 로저즈 장관부처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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