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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무휴의 미국 대학|<켄트=이성형 통신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여름방학을 맞은 미국의 대학가에는 또 다른 학생들이 몰려들어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하계 학기에 등록하는 사람, 각종 「워크숍」이나 「세미나」 참가자들로 「연중 쉬지 않는 대학」의 면모를 미국의 대학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일반 학기의 약 3분의1의 숫자에 해당하는 학생이 등록하는 하계 학기는 정규 학생들이 학교를 일찍 마치기 위해서, 또는 수강 기회를 잃은 필수 과목들을 택하기 위해 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여름 휴가를 이용하여 학업을 계속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며 그 중에도 초·중·고 교사가 가장 많다.
방학을 이용하여 이들은 석사·박사학위를 위한 학점을 이수한다. 학위를 받으면 봉급·승진 및 대우 좋은 학교에로 전출하는데 큰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도 땀을 흘리며 책과 씨름한다.
하계 학기 수강을 통해 또 교사들은 자기 분야에서 학문의 새로운 이론과 지식을 접하게 되고, 보다 깊고 넓은 연구를 계속함으로써 교단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된다.
이런 점에서 미국 대학의 하계 학기는 미국 교육계 전체의 기본적 발전에 중요한 활력소 구실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방학 동안에 벌어지는 「캠퍼스」에서의 활동 중 또 하나 특기할 것은 고교생을 위한 각종 「워크숍」이다.
고교생들에게 학교 신문·잡지·「앨범」 등을 편집하는 실제적인 기술을 지도하는 「신문 학원」, 토론과 연설법 등을 지도 강습하는 「스피치·스쿨」 등 약 1주일간의 「코스」로 그들에게 필요한 실무 지도 강습회가 「캠퍼스」의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다.
또한 교수들과 대학원 학생들이 주로 참가하게 되는 크고 작은 각종 학회의 연구 발표회 등이 쉴새없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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