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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필수품 「선글라스」-어떤 것을 골라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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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안경을 맞출 때는 신경을 쓰던 사람들도 「선글라스」는 모양만 보고 사는 수가 많다. 그러나 「선글라스」도 안경 못지 않게 눈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렌즈」가 나쁜 「선글라스」를 한 여름 쓰고 나면 눈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매일 시신경이 피로해져 더위를 견디기가 한층 힘들어진다.
「선글라스」는 안경과 마찬가지로 「렌즈」가 생명이다. 테의 모양이나 유행 등은 좋은 「렌즈」를 선택하고 나서 고려할 문제이다.
우리 나라에서 파는 「선글라스」의 「렌즈」는 미국·서독 등에서 돌을 수입해 다가 연마한 것이 대부분이다. 여기다가 국산의 각종 테를 씌워 팔게되는데 값은 쓸만한 것으로 3∼4천원은 주어야한다.
「렌즈」의 연마가 잘못되었거나 자료가 나빠 두께·정밀도가 고르지 않은 것을 쓰면 눈의 수정체는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 애를 쓰다 곧 피로해지게 된다. 두통·구토·시력약학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잘 연마된 「렌즈」인가 아닌가를 구별하면 안경을 눈에서 30cm쯤 떨어지게 들고 이리저러 돌리 듯이 움직여 보면서 물체가 산만
하게 흔들리는지 깨끗하게 움직이는 지를 보면 된다. 물체가 산만해지는 것은 표면이 거친 나쁜 「렌즈」이다.
다음으로는 「렌즈」의 감광도가 중요하다. 우리 눈의 각막은 강한 햇살아래 직접 노출되면 아픔을 느끼게 되는데 「선글라스」는 빛을 흡수함으로써 눈을 보호하게 된다.
「선글라스」의 감광율은 15%, 25%, 50%, 65%, 75% 등 5종류가 있는데 보통 도시의 거리에서 쓸 것이라면 15∼25%, 「스키」나 해변가는 75%가 알맞다.
「렌즈」의 모양이나 안경 틀은 여러 가지 안경을 거울 앞에서 자꾸 써 보면서 자기 얼굴에 가장 잘 맞는 것을 고른다. 유행되는 형이라도 자기 얼굴에 맞지 않을 수가 있으므로 유행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선글라스」를 행상이나 보통 양품점에서 사는 것은 금물이다. 연마해서 만들지 않고 유리로 찍어내거나 심지어는 맥줏병 등을 녹여 만든 조악품이 섞여 있기 쉽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안경과 마찬가지로 안경만을 취급하는 전문가게에가서 사야한다.
눈이 나쁜 사람은 「선글라스」에 돗수를 넣어 맞춰 쓰도록 한다. 근시일 때는 「렌즈」에 「브라운」계통을, 원시일 때는 녹색계통을 넣어야 한다.
「선글라스」를 여름철의「액세서리」처럼 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무시할 수 없는 문제중의 하나는 심리적인 면이다. 「선글라스」를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까지 습관적으로 쓰게 되면 지나친 감광작용으로 눈이 약해질 뿐 아니라 「선글라스」를 벗으면 불안해지는 부작용을 불러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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