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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북 대화 채널 확대” 천명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55호 02면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영문 기고문을 통해 “북한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북한) 현지 내부 사정(internal events)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국가 안보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 사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설명이 없었다.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연말 특집 영문 칼럼서 안보전략 밝혀

중앙SUNDAY가 입수한 이 기고문은 세계 석학과 지도자들의 칼럼을 게재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가 28일 공개한 연말 특집에 첫 번째 칼럼으로 실렸다.

박 대통령은 이 글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계속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화와 통일의 길을 닦아나갈 것이며 그 과정이 (남북) 모든 한국인에게 삶의 질을 높여주도록 하겠다”며 동시에 “한국 정부는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진정한(genuine) 평화의 기초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는 탄탄한 안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최근 북한이 경제특구에 외자유치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한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도 북한이 핵개발을 고집한다면 북한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과 경제개발을 함께 이루겠다는 건 비현실적 목표”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인도적 대북 지원을 계속하고, 이산가족 상봉 및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협력과 대화의 채널을 확대시키겠다”면서 “남북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을 고려하면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북한이 방향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북 정책의 특성상 모든 문제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최대한 대북 정책의 투명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글은 박 대통령 바로 다음 순서로 실렸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은 28일에도 계속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과거에서 비롯된 긴장관계가 아직도 (동북아) 지역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일본 정부는) 전쟁의 아픈 기억을 가진 전쟁 피해국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함과 동시에 상호 신뢰 및 강력한 동반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성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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